Vagabond/2017 名古屋, 犬山

셋째날 : 이누야마 성, 조카마치

만만다린 2017. 12. 1. 00:17

 

계속해서 2017년 11월 27일

 

*

이누야마 성으로 출발~ㅅ~

 

 

산코이나리 신사를 지나 오르막길을 쭉쭉 올라가다 보면 이누야마 성이 나온다

여행 마지막 날이라 그런지 힘들었지만......단풍 보러 오신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너무나 씩씩하게 내 옆에서 언덕을 오르고 계셨으므로 힘든 티를 내지 못함

 

 

도착해서 이누야마죠킷푸에 있던 교환권을 표로 바꿔 안으로 들어갔다

교환권에 성 그림 그려져 있는게 귀여워서 찍고 싶었는데 0ㅅ0 세상 빠르게 바꿔버린 탓에 어느새 내 손엔 표만 달랑 있었고

 

 

들어오자마자 이누야마 성의 천수각이 보임. 주변의 단풍과 어우러져서 아주 예뻤다

 

*

전날 갔던 나고야 성과는 다르게 이누야마 성은 천수각 말고 나머지 건물들은 하나도 없었음. 메이지 시대에 번(藩)을 없애며 성들을 부술 때 천수각만 남기고 다 날려버렸다고 하는데, 이후에 따로 복원을 하지 않은 모양이다. 그나마 남았던 이 천수각도 지진 때문에 파괴되어서 나중에 보수를 했다고 하지만..

 

 

드루가봅시다'ㅅ'

 

이곳의 좋은 점? 혹은 색다른 점은 나고야나 오사카성과는 달리 재건할 때에도 최대한 옛날 모습 그대로 지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안에도 엘리베이터 따윈 없고, 신발 벗어서 손에 들고 마루 위로 걸어다녀야 한다.

 

 

발이 넘모 시려웠어여....

계단도 옛날 식으로(?) 매우 가파르고 높아서 거의 네 발로 기어서 올라가야 했다

 

 

올라가는 길에 창문으로 빼꼼 보이는 기시 강

 

 

오 세상에.... 산 좋고 물 좋은 경기도 어드메로 출사를 나와야만 볼 수 있을 것 같은 멋진 풍경이어따

 

 

4족보행하게 만드는 계단

 

그렇게 어찌어찌 맨 위까지 당도했습니다ㅡ위에도 말했듯 이누야마 성은 옛 모습이 매우 잘 보존되어 있었고. 그러다 보니 성 전망대에도 유리창 따위는 없었고, 야트막한 높이의 발코니만 있어서 제법 아찔하게 아래를 내려다 볼 수 있었다.

 

 

이누야마 시내가 한 눈에 내려다보인다. 이러니 여기서 영주들이 통치를 할 수 있었겠네

 

 

보 같이 생긴 다리와 건너편의 산도 정말 멋지구

 

 

 

 

새삼 이 동네에 산이 굉장히 많구나.... 사방이 산이구나..... 하고 느낌

 

 

나고야 쪽도 한번 봐주고, 너무 추워서 덜덜 떨며 아래로 내려왔다. 높은 곳에 올라왔다고 바람이 너무 불더라....

 

*

사진은 없지만 전망대에는 지금까지의 이누야마 성 소유주들(?) 사진이 쭉 붙어 있었다

2000년대 초반 이전까지는 일본 전국 유일의 개인 성이었다는데 새삼 신기하고 그렇네.. 여러모로 신기했던 이누야마 성이다

 

 

내려와서 스탬프 쾅쾅. 오른쪽의 커다란 원형 스탬프는 우리 료칸 스탬프였는데 ㅋㅋㅋ이누야마 성 스탬프보다도 더 큼...존재감 무엇

 

 

볼 게 천수각밖에 안 남아있었다 보니 생각보다 후딱 보고 나오게 되었다. 시간이 매우 부족했는데 차라리 다행.

 

 

 

단풍 너무 예버,,

이누야마 성도 단풍 명소인지 현지 관광객들이 꽤나 있었는데, 교토처럼 사람들로 붐비는 게 싫다면 이런 한적한 곳 와서 단풍놀이 해도 좋을 듯

 

(사람 많은 건 그켬이라 아마 내가 11월에 교토 가는 일은 죽어도 없을 것 같네~ㅅ~ 계속해서 대체 여행지들만 찾아다닐 예정이다)

 

*

 

 

이어서 이누야마 성의 아랫마을인 죠ㅋ...죠카마치에 가 보았다. 발음 주의...

 

 

고먐미 발견

 

 

그런데 너무 빨리 와서 문 연 가게 없음;;

 

 

황-량

왠지 경주 황리단길 느낌이 많이 났음

 

 

사진관 앞에서 남의 사진 구경

 

 

짧은 산책 시간 동안 사진관을 2개나 보았다

 

 

그 와중에 문을 연 곳이 있어 들어가봄

 

 

마메키치라는 곳. 콩과자를 파는 곳이어따

 

 

나고야까지 왔는데 나고야식 기념품이 없잖아?!!!!? 하며 여기서 콩과자를 사보기로 함

(그러나 알고 보니 여긴 일본 전국 체인이었다;ㅅ; 본점은 교토,,)

 

 

종류도 여러가지이고 시식도 해볼 수 있음. 바삭바삭 맛있어서 나도 모르게 여러 개 집어먹게 되는 곳

 

 

...는 결국 색깔 이쁜 걸로 삼. 이럴 거면 왜 그렇게 신경써서 이것저것 집어먹었는지

 

 

무튼 그렇게 콩과자 두개 사서 나가는 길

 

 

가게 이름 안 까먹으려고 찍음

 

 

구경하고 나오니 문연 곳들이 좀 늘어서, 몇 군데 더 둘러보다가 시간이 없어서 이누야마 역으로 직행하였다

여행 중에 시간이 없다는 건 형벌이랍니다 ㅠㅅㅠ

 

 

안녕 죠카마치...예쁜 길거리 디저트들도 많이 파는 모양인데 맛볼 운명이 아니었나봄

숙소에 맡겨두었던 짐을 찾아서 바로 나고야로 돌아가기로 했다. 투비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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