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날 : 히쯔마부시, 포켓몬센터, 나고야 TV타워, 오아시스21
계속해서 2017년 11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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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츠자카야 백화점 남관입니다
호라이켄 앞에 도착한 시간은 오후 5시쯤 되었을까. 이미 줄이 꽤나 길었다. 마츠자카야 백화점 10층은 전부 음식점들인데, 유독 이 집만 10층 로비를 다 차지하면서까지 줄이 길게 늘어서 있고.. 그나마 다행인 건 편히 앉아서 기다릴 수 있었다는 것이다.
그렇게 그 자리에서 1시간 정도 기다려서 간신히 입장했다. 내부가 너무 넓어서 '아니 이렇게나 자리가 많은데도 사람들이 저렇게 기다린다는 건가' 싶었고..... 그 와중에 우리가 들어갔던 6시 즈음엔 줄이 훠어어얼씬 길었다. 이 때 왔으면 예상 대기시간 2시간은 떴을 것 같음
메뉴도 안 보고 히쯔마부시를 시키고. 얌전히 기다리니 금방 가져다주심
설레이며 뚜껑을 열어보았다 하아 기절할 것 같애
히쯔마부시는 작년 여름 도쿄 아사쿠사에서 먹어본 것이 처음이자 마지막이었고. 그때도 너무 감격해서 '죽기 전에 꼭 나고야 가서 나고야식 장어덮밥을 먹어야겠다'고 다짐했는데 이렇게 빠르게 꿈을 이루게 되다니요 8ㅅ8
차분히 그리고 경건한 마음가짐으로 1/4등분을 한 후, 우선 그냥 공기에 덜어 호로록 먹어보았다.
도쿄의 우나테츠보다는 조금 심심한 간이었고, 장어의 부드러움은 훨씬 좋았다. 뭣보다 밥알이 굉장히 맛있었음... 아니 밥알 따위가 이렇게 맛있을 일이냐??? ㅠㅠ
두 번째 방법. 송송 썬 쪽파와 김가루와 와사비를 넣고 호로록 호로록. 코가 쨍 하고 매워지는 것이 참 조타
세번째는 오챠즈케처럼 육수에 말아먹기. 나의 최애 방법이기두 함....저렇게 다 먹고 국물 홀짝홀짝 마시면 쥬금이다
양이 넘 많아서 마지막 1/4는 제대로 먹지 못하고 장어만 골라 먹은 것이 못내 아쉬웠음. 아무래도 푸드파이터 김귤희는 조금은 옛말인가 봅니다요
맛있게 잘 먹고 밖으로 나왔읍니다. 저 건너편 야바톤 매장 앞에 있는 사람들까지 다 여기 줄임;ㅁ; 놀라워라
이어서 본관의 포켓몬센터로 가보았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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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라이켄 찾아가느라 좀 헤매다 보니 이제 이 백화점 지리는 마스터한듯,,
어서왕
그렇군요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는군뇨
이건 동영상을 찌거왔어야 했는데 (후회막심)
사실 포켓몬센터에 온 건 지난번 도쿄에서 안아만 보고 사지 않았던 이브이 인형을 구매하기 위해서였는데.......없었다.....다 팔렸는지 없었음......
광광 울면서 치코리타 구경중
ㅠㅠ아니 이런 이브이 말고 잠자고 있는 이브이 원한다고ㅠㅠㅠ
아쉬우니까 갓챠에 300엔 그리고 또 300엔을 투입하여 보았따
신남
개봉은 이따 카페 같은 곳에 가서 하기로 하고, 일단 무지 캐리어를 사러 황급히 떠나보았다
나고야 무인양품 매장들 왜 다 8시에 영업종료하는지 알 수 없구요? ㅠㅠ
하필 왜 파란색 일루미네이션이었던 것일까
애플 스토어도 지나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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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무인양품 두어군데를 다니다가 딱 맘에 드는 베이지색 28인치 캐리어를 샀답니다.... 택스프리에 할인쿠폰까지 합쳐지니 20만원도 안 되는 가격에 살 수 있었음. 기분이 넘나 죠아져버려서 미친 듯이 캐리어를 끌고 TV탑 야경을 보러 감
행복합니다요
요기서 보면 딱 정면에서 볼 수 있다 ㅇㅇ
바로 이 각도에서!
나고야 TV타워도 도쿄타워처럼 매일 다른 불이 들어오는지는 알 수 없었지만, 이날의 노란빛 불은 참 예뻤음.
나의 뉴 캐리어 때문에 방금 나고야 도착한 애 같은 비쥬얼이 되어버림
투머치신남;;
그건 그렇고 나고야의 밤 날씨는 매우 따뜻했다. 10월 말 도쿄보다 여기가 훨씬 따뜻한 이유 뭐죠? ;;;
이어서 오아시스21 쇼핑몰의 유명한 야경을 보러 간다
멀리서 보니 더 신기하게 생긴 오아시스 21. 약간 세비야 메트로폴 파라솔의 축소판 같기도 하고. 소형 우주선 느낌이다.
크리스마스 이즈 커밍~.~
도착한 오아시스21 옥상. 블로그에서 보던 풍경이 눈앞에 짜자잔
이렇게 물도 있음. 물의 우주선인가 물의 뭐시기,,,기억 안나서 미안해,,,,,라는 이름의 옥상이었다.
저 물에 TV타워가 고대로 비치는 모습이 매우 아름다움
안녕 난 관광객이야..
암튼 이래저래 도쿄타워랑 비슷한 느낌이긴 한데, 사실 더 먼저 지어진 방송탑은 이 나고야 TV타워라 한다. 이래도 도쿄타워입니까 여러분
(그래도 도쿄타와가 더 예부긴 해....)
물 아래로는 이러케 지하가 내려다보인다
자꾸만 시선 강탈하던 코카콜라 전광판인데 어째서 물에 비친 게 원래 색깔에 더 가까운지는ㅋㅋㅋㅋㅋ알 수가 없군요 8ㅅ8
구경을 마치고 다음 목적지인 하브스로 가본다! 투비컨티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