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ILOGUE. 3주간 사온 것들
2017. 1. 2
한국에 돌아왔스므니당
우선 먹을 것부터. 스페인 다녀온 사람 모두가 사온다는 뚜론 꿀국화차 그리고 Corte Ingles에서 산 뜻밖의 오렌지 초콜릿.
여행 막판에 마드리드에서 질러버린 프리마크 비니와 악세사리들. 귀걸이 나름 한국 와서 잘 하고 다녔는데 이젠 녹이 너무 많이 슬어버려서 ;ㅁ;
그리고 마찬가지로 마드리드 자라에서 산 머플러. 3주 내내 똑같은 옷들 돌려입고 다니느라 지겨워 쥬글 지경이었는데....너 덕분에 마지막엔 햄보캐따....
바르셀로나 마지막 날에 산 사바테르 수제비누. 30분 넘게 고심해서 고른 내 비누들인데 갑자기 폭우 맞아서 다 젖음....
그리고 그 상태로 캐리어에 던져넣고 약 2주를 끌고 다닌 결과. 한국에 와서 열어보니 뭐가 뭔 냄새인지 모르게 되었다고 한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실 고래들 줄 선물이었는데, 받고 난 아이들 반응이 내가 바르셀로나에서 바구니에 비누를 담으며 상상했던 해피한 반응과 좀 다른ㅋㅋㅋㅋㅋㅋㅋㅋ다른 종류의 해피한ㅋㅋㅋㅋㅋㅋㅋㅋ반응이라 슬펐음. 그럴 수밖에 없었음. 원래 얼마나 좋은 향에 예쁜 모양이었는지 칭구들이 알 수 있었음 좋았을 텐데 제기럴,,,
마찬가지로 바르셀로나에서 산 올리브 립밤과 올리브 오일....알고 보니 마드리드에도 있었음. 나 왜 바보라서 이것들을 그렇게나 일찍 사서 힘들게 들고 다녔냐....
그리고 올리브 립밤은 전혀 촉촉하지 않고 각질 폭발하는 타입이라, 쓰는 내내 현타가 왔고 결국 버림. 이것도 친구들 주려고 샀던 건데 차마 못 주고 있다고 한닼ㅋㅋㅋㅋㅋ
스페인 기념품 대실패잼
(맨 밑의 핸드크림은 촉촉하고 좋았음)
사그라다 파밀리아 기념품샵에서 산 마그넷과 코스터. 조녜보스이므로 코멘트 따윈 생략한다.
레이나 소피아에서 사온 게르니카 포스터. 선물용
알함브라 궁전에서 산 코스터 세트와 책갈피. 무슨 말이 필요함 이렇게 예쁜데.....근데 코스터가 너무 얇고 가벼워서 약간 실망했다 맨
연언니와 마지막으로 만났던 세비야에서 같이 들렀던 메트로폴 파라솔, 그곳에서 입장과 함께 무료로 받은 엽서 한 장
그리고 또 식료품;; 그라나다 알바이신 지구에서 방황하다 산 찻잎과 마드리드 꼬르떼 잉글레스 배콰점에서 산 치킨스톡
찻잎은 오렌지 향이 나는 루이보스이니 무슨 말이 더 필요하겠니.....그리고 치킨스톡은 가내수공업으로 파스타 만들 때 없어서는 안 될 생명수같은 조미료이므로, 서양 국가에 간다면 무조건 들고 와야 한다 배웠읍니다. 2년 전 칠레에서 마지막으로 사온 게 다 떨어진지 한참이기도 하였고 ;ㅁ;
살라망카 KIKO에서 산 립스틱 빨갱빨갱
나중에 이탈리아 가게 되면 더 많이 사와야징 ㅎ힣....좋은 발색과 나쁘지 않은 지속력이다
프라도 미술관에서 산 이것저것들
이때까지만 해도 책갈피 사면 쓸 데가 많으리라 생각해서 두개나 산 건데....내가 한국 오자마자 크레마 사운드를 사게 될 것이라고 그 누가 알았겠니 ㅇ_ㅇ
이거슨 그 옆집 티센 보르네미스사에서 지른 것들이고 조지아 오키프 그림 엽서는 잘 샀다고 나한테 백 번 말해주고 싶다.
엘그레코 책은 아직 안 읽었네 딱히 읽으려고 산 건 아니었지만
뭔 쓰다보니 다 마드리드에서 산 것들;;;;ㅋㅋㅋㅋㅋㅋㅋㅋㅋ 대유 주려고 산 토레스 유니폼인데 사이즈 작아서 눈으로만 보시는 중
그리고 이거슨 바르셀로나 피카소 미술관 기념품샵에서 오신 책갈피와 피카소ver.시녀들....피카소에 흥미 1도 없었는데 작품들이 너무 좋아서, 그런데 촬영 불가라서 이를 어째 이를 어떠케 하면서 발을 동동 구르다가 기프트샵에서 아쉬운 대로 미니 액자를 사옴
모자이크 타일 머그컵인데 더 예쁜 걸 사올 수 있었겠다 싶다 아쉬워
그리고 스페인 기념품의 하이라이트 바로바로 마그넷
원래는 엽서나 책갈피 등을 사모았는데, 왜 사람들이 마그넷 모으는지 알 것 같았다. 퀄리티의 유무를 떠나서....다녀온지 반년이 넘은 지금도 이 마그넷들을 보면 그 어떤 스페인 사진을 봤을 때보다 더 심장이 쿵쾅쿵쾅이고. 이걸 사겠다고 기념품 가게들을 전전하며 어느 마그넷이 제일 예쁜지 내적 갈등하고 뭐 그랬던 일들이 떠오름.
제읾 맘에 드는 건 바셀과 세비야의 타일 느낌 마그넷과 그라나다의 거울 마그넷
마무리는 비행기에서 신정을 보낸 철없는 딸내미를 위해 엄마가 해준 떡국으로....❤️💕